DS부문 직원 A씨, 핵심정보 개인메일 발송·보관
해당직원 해고 조치, 사측 "기술 유출은 범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에서 직원의 반도체 핵심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인 A 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다. 그는 이후 일부를 다시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발송한 뒤 보관하다 적발됐다.
정보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해의 경우 해외 이직을 준비하던 엔지니어 B씨가 재택근무 중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띄워놓은 화면을 사진 촬영해 보관했던 것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올해 초에도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전 연구원 등 7명이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이들은 세메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 장비’ 챔버부 도면을 C 씨와 공모해 중국에 유출했다.
최근 반도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요 기술과 정보 관리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아와 관련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을 비롯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 정보를 유출한 직원은 해고된 상태로 검찰에 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기술 자산을 몰래 유출하려는 시도·행위는 범죄에 해당한다”며 “인사 징계는 물론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보안 강화에 나섰고 국가·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제한 등의 지침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