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스트립' 방식 적용한 초장기형 투자 상품

(사진=서울와이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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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이호재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듀레이션을 대폭 확대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종가 기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은 1012억원이다.

지난 2월 상장한 해당 ETF는 국내 최초로 ‘스트립’ 방식을 적용한 초장기형 투자 상품이다.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듀레이션(만기)을 대폭 확대하는 방식이다. 일반 국고채 30년물 듀레이션은 18~19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 30년물 듀레이션은 28~29년으로 50% 가량 더 길다.

이처럼 장기채권에 투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국내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장기 채권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트립채권’을 처음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국채로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 

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채권 듀레이션은 가격의 변동성과 비례하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투자해야 성과 변동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미국 국채에 대해서도 금리가 고점을 형성했다는 인식 속에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합성 H)’가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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