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가장 큰 정부 보조금 투입 예정
EU, 60조 민간투자 형식 지원 반도체법 합의
1000개 일자리 창출·반도체 생산 증가 기대

프랑스 정부가 현지에 설립하는 반도체 공장에 4조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픽사베이 
프랑스 정부가 현지에 설립하는 반도체 공장에 4조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프랑스 정부는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글로벌파운드리스가 프랑스에 설립하는 공장에 29억유로(4조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서남부 그르노블 인근 크롤에 들어서는 공장에 2017년 이후 가장 큰 정부 보조금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이탈리아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미국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총 75억유로(1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원조 규정을 완화해 2030년까지 430억 유로(약 60조원)를 공공 또는 민간 투자 형식으로 지원하는 반도체법에 합의했다.

반도체법은 EU가 세계 반도체 생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기존 9%에서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EU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3대 소비시장이지만 반도체 공급망 점유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재경부는 이번 반도체 공장 설립으로 유럽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약 6% 증가시킬 수 있으며, 1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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