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부터 안전장치 없이 외벽 올라
롯데타워에서 비행 계획… 3일 전 입국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맨몸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2층까지 오른 외국인 남성이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영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오전 5시쯤부터 안전장치 없이 외벽을 무단 등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49분쯤 롯데월드타워 서측을 맨손으로 등반하는 외국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 54명과 소방차 11대를 투입했다. 서울 송파경찰서와 송파구청 등에서도 인원 39명과 차량 6대를 투입했다.
A씨는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등반을 멈추지 않고 72층 높이까지 맨손으로 올라갔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52분쯤 72층 외벽에서 휴식 중이던 A씨를 73층으로 유인해 곤돌라로 구조했다. 이후 A씨는 경찰로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6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으며 3일 전 입국해 하루는 모텔에 투숙하고 이틀은 노숙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고층 빌딩을 등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영국 런던의 고층빌딩 ‘더 샤드’를 맨손으로 오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더 샤드는 72층짜리 건물로 높이는 310m에 달한다.
한편 롯데월드타워에서는 2018년 프랑스 출신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61)가 무단으로 등반하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 당시 로베르는 75층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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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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