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시상태서 병원 이송, 이날 오전 4시경 숨져
낙뢰로 현재까지 사망 1명, 중상 1명, 경상 4명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지난 10일 강원도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낙뢰를 맞고 쓰러진 남성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지난 10일 강원도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낙뢰를 맞고 쓰러진 남성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해변에서 낙뢰를 맞은 3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실려 가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당일 설악해변엔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렸고, 남성 6명이 낙뢰사고를 당했다. 이에 1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은 중상, 4명이 경상의 피해를 입고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를 맞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A씨(36)가 이날 오전 상태가 다시 악화되며 4시15분쯤 숨졌다. 

그는 전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10여분 만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나, 의식이 없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A씨 외에도 중상을 입은 나머지 1명은 경기 하남 거주 43세 B씨로 현재 의식이 혼미해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원소방본부는 낙뢰 사고와 관련 2~30대의 경상을 입은 사람들의 경우도 왼쪽 가슴통증과 양쪽 다리 무감각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청과 속초시청은 이번 낙뢰 사고 전후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으니 낙뢰에 주의하고 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도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엔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으니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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