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만남, 2019년 이후 약 3년만… SNS서 공개해
"길 없는 길 걸어갈 것" 언급, 내년 총선 출마설 솔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대학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6월 10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돼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고 회상했다.
또 “2017년 5월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으로 일했다”며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법무부 장관에 지명돼 검찰개혁 사명을 받은 것과 이후 상황 등을 언급했고 가족이 현재 겪는 고통에 대해서 “저와 제 가족에겐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게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함께 첨부한 SNS 글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내년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명확한 입장을 밝혔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여당에선 조 전 장관의 이 같은 행보를 비난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죗값을 치러도 시원찮을 판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조 전 정관은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 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발족한 ‘사의재(四宜齋)'를 겨냥해선 "낡은 이념과 정치 논리에 사로잡혀 국격 상실, 집값 폭등, 전세 대란, 국가 부채 급증, 통계 조작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극한으로 망가뜨린 정권 핵심 인사들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망국을 위한 세 결집을 시도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조 전 장관을 향해서도 “본인이 저지른 과오와 허물을 자성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전 국민께 상처를 남겼던 자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죗값을 치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2019년 10월 장관직 사퇴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지금 당장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조국”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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