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저점 시사하는 지표 증가"
국내 반도체 수출 감소폭도 점차 줄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6월 경제 동향 보고서를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으로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6월 경제 동향 보고서를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으로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최근 경기 분석 지표를 예로 들며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KDI는 6월 경제 동향 보고서를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으로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 감소 등의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또 제조업은 생산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평균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정체되고 재고율은 상승하는 등 부진하고 반도체의 경우 생산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여전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KDI는 반도체와 중국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반도체 수출금액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4월 -41.0%에서 지난달 -36.2%로, 대중국 수출액 감소 폭도 4월 -26.5%에서 5월 -20.8%로 각각 축소됐다.

서비스업의 경우도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 증가세는 다소 약화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전월(3.7%)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KDI는 이와 관련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 수요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관련 선행 지표의 부진은 향후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비스업이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고 소비 관련 심리 지수도 회복세를 보였다”며 “주요국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경기 하방위험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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