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의원, 관용차·보좌진·경비 사적유용 의혹 제기
"전 남편의 모함이다. 나는 가정폭력 피해자" 강조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피투성이가 된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황보승희 페이스북 갈무리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피투성이가 된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황보승희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피투성이가 된 얼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자신에 대한 공세가 전 남편의 모함이라며 자신이  가정폭력의 희생자임을 호소하기 위함으로 비친다.

황보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불륜 의혹과 더불어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각종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황보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3년을 참고 또 참았다. 제가 키우는 사춘기 두 딸들이 상처받을까봐, 또 사적인 부분을 시시콜콜 해명한다는 것이 공인으로서 맞는지, 국회의원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아 지역주민들과 당에 누가 될까 걱정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며 침대에 집어 던지고 대나무로 때려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고 말리는 저도 함께 맞았다”고 적었다.

이어 “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70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들게 하고 난동을 부렸다”며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그래도 남편이니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한 게 천추의 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시민단체의 고발로, 황보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또 불륜 상대로 지목되는 정모씨가 의원실 비서를 운전기사로 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조만간 관련자 소명을 요청하고 출석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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