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을 설립했다. 그룹은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사진=LX그룹 제공 
LX그룹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을 설립했다. 그룹은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사진=LX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X그룹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그룹 차원의 신성장 사업 분야를 모색하고, 기존 사업과의 상생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LX홀딩스는 30일 자본금 120억원을 전액 출자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 ‘LX벤처스(LX Venture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LX벤처스는 LX홀딩스가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전문인력과 준법감시인, 관리인원 등 총 6명 규모로 조직이 구성됐으며, LX홀딩스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투자를 담당해 온 이근명 대표가 LX벤처스를 이끌게 됐다. 이 대표는 1976년생의 젊은 리더다. 

그는 과거 (주)LG·LG전자·제너럴일렉트릭 등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경영전략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이 대표는 앞으로 그룹의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제조·물류 자동화, 친환경 소재, 반도체 기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연관 영역에 있는 투자 대상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분야를 확장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헬스케어 ▲미래 식량자원 등의 신규 영역에 대한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LX벤처스는 우선 설립과 함께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면허를 신청했다. 

앞서 2021년 말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되면서 설립된 LX벤처스는 등록이 이루어지는 대로 본격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첫 펀드의 경우 LX그룹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X그룹 관계자는 “LX벤처스 설립으로 벤처투자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 기회를 확보해 그룹의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성장전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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