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회장, 대기업집단 LX 동일인 총수로 지정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X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지 약 2년 만에 자산 총액 기준 44위를 기록하는 등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LX그룹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 회장 역시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그룹은 내달 출범 3년 차를 맞는다. 앞서 LX그룹은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섰으며,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 분리를 인정받으면서 계열 분리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기업집단 지정의 경우 재계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져 나가는 LX그룹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구 회장은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냈으며,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실제 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자산 총액도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원 규모에서 11조2734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어났다.
현재 지주사인 LX홀딩스는 미래 성장성을 지닌 사업 위주로 최적의 사업전략을 통해 계열사들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및 성장성 제고에 노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그룹 내 경영개발원 역할을 수행하는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를 출범시켰고, LX홀딩스는 지난해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위한 내부 논의와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또 LX홀딩스를 비롯한 상장 계열사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3개사도 지난해 모두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올해는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는 데 초점을 맞췄다.
LX그룹 관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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