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굴뚝에서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8년간 121조 투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포스코그룹이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30년까지 친환경 제철과 이차전지 소재, 수소에너지사업 등 총 121조원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포항지역 포스코그룹사 대표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여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 1기 종합준공은 한국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이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기술과 성장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2030년까지 총 121조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전체 투자의 60% 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입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라 그룹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모빌리티를 견인할 이차전지소재사업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에 따른 국내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번 포스코그룹의 국내 73조원 투자는 생산유발효과 연간 121조원, 취업유발 효과는 연간 약 33만명으로 추산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관련사업의 구조적 변곡점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지속가능한 100년기업으로서 국내 산업의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