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기아 EV6·제네시스GV70·현대 아이오닉5 등 신고접수
통합제어충전장치 관련 문제 가능성… "정확한 원인 살펴 조치할 것"

최근 4개월 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전기차가 주행 중 동력을 상실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사진=기아 제공
최근 4개월 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전기차가 주행 중 동력을 상실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사진=기아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전기차에서 주행 중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최근 4개월 동안 30여건이 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교통당국에 ‘주행 중 동력 상실’로 인한 현대차·기아 차종 결함 의심 신고가 총 34건 공식 접수됐다. 해당 현상으로 접수된 4개 차종은 모두 전기차로 지난해부터 올해 제작된 ▲기아 EV6(26건) ▲제네시스 GV60(6건) ▲제네시스GV70(1건) ▲현대 아이오닉5(1건) 등이다.

미국에서도 최근 운행 중 동력이 끊어지거나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아이오닉5 차량에서 대시보드에 경고 표시가 뜬 뒤 차량 동력이 상실되거나 일부 감소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30여건 제출됐다.

당국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문제로 추측해 현재 상황을 살펴보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제어충전장치(ICCU)와 관련된 문제로 본다. 경고가 뜨더라도 당장 시동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20~30분 가량은 운행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자체 집계 건수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무엇이 문제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당 사안이 접수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문제 가능성이 무엇인지 살펴 빠른 시일 내 적절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