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영아' 사건 눈덩이… 400건 수사 착수, 15명은 사망 확인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수사 건수가 400건으로 늘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사건 420건을 접수받아 400건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전날 발표된 수사 대상 건수는 193건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수사 대상 400건 중 353명의 아동 소재를 확인 중이며, 소재가 파악된 아동은 52명이다. 20건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접수된 출생 미신고 아동 가운데 15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남부청이 9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전 각각 38건, 경남 33건, 인천·충남 각각 29건, 경북 23건, 전남 21건, 부산 19건, 경기북부·광주·충북 각각 14건, 대구 10건 , 전북 9건, 강원  8건, 울산 7건 등이다.

부산에서는 친부모가 생후 8일 된 딸을 집 인근 야산에 유기한 사실이 확인돼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출산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000여명의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