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 임직원에 매일 "고문이라는 역할로 힘 더할 것"
올해 2월 대표이사직 이어 우아DH아시아 의장도 사임

국내 대표 배달어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창업주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13년 만에 모든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대표 배달어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창업주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13년 만에 모든 직에서 물러난다. 

김 의장은 7일 오전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구성원들과 함께한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다”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며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설립한 우아안형제는 2021년 처음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배민은 국내 정상급 배달 앱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 신화를 쓴 김 의장은 앞서 2020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며 합작법인인 싱가포르의 우아DH아시아 의장직을 맡았다. 

이후 올해 2월엔 대표이사직을 내려놨고, 5개월 만에 의장직에서도 사임하기로 한 그는 회사를 떠나 앞으로 경영 자문만 맡을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우리들의 배민과 연결은 계속될 것”이라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이란 계획도 언급했다. 

실제 김 의장은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 시간을 가슴에 담아본다.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해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며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주면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을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는다”며 “다시 생각해도 고맙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고,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라고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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