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서 부적절 표현 파문
"이유여하 막론하고 죄송"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는 예비살인자‘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는 예비살인자‘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교사는 예비살인자”라고 발언했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윤 교육감은 지난 25일 청주시 상당구 충북단재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교사 대상 특강에서 “교사는 예비살인자임을 인정하고 살인하지 않을 공부를 대학 때 하고 현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육감은 교권침해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교사의 사명감과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교권보호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에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지역 교육계 수장조차 이런 시각으로 교사를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교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교육감이 교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 교육감은 전날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경과 목적, 과정, 마무리하는 발언 내용까지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시기에 저의 발언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윤 교육감은 1994년 청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28년 동안 초등교사 양성 교육에 힘썼으며 대학총장까지 역임했다.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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