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초롱꽃마을 LH3단지(파주 운정 A34) 지하주차장에 보강 공사를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경기도 파주시 초롱꽃마을 LH3단지(파주 운정 A34) 지하주차장에 보강 공사를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단지 15곳에서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가 벌어지면서 입주자나 입주예정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 91곳 중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 누락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15개 단지 중 입주가 이미 진행된 단지는 5개다. 3개 단지는 현재 보강작업을 완료한 후 입주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12곳은 다음 달까지 보강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정부 발표 후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가 진행 중인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중에는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며 절차를 알아보는 이들까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H는 입주 전인 일부 단지에 대해 계약 해지 및 계약금 환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LH는 경기도 파주시 ‘초롱꽃마을 3단지(파주 운정 A34)’ 추가 입주 예정자에 대해서는 다음 달로 계약을 연기하고 선납 계약금을 환불하기로 했다.

해당 단지 입주 예정자들은 ‘페인트 도색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는 안내와 달리 철근이 빠져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 드러나자 “보강공사를 하면서도 도색 보수 작업이라고 속였는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보강 공사를 마친 단지에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강 공사 시점과 과정 등을 공지 받은 적이 없어 제대로 진행됐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LH는 외부 기관을 통해 해당 단지들에 대한 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주민에게 먼저 상황을 설명한 뒤 외부 기관을 통해 정확한 하중 계산을 할 계획”이라며 “입주민의 신뢰 회복을 우선으로 해 모든 지적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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