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로봇사업 전략 수립 본격화
전용 헬스케어 로봇 출시 계획 탄력받을 전망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속으로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관련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낙점한 분야가 로봇으로 삼성전자는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봇핏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 내부적으로는 2019년 웨어러블 로봇 시제품을 선보인 뒤 4년간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된 제품이 봇핏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CES에서 시니어 전용 헬스케어 로봇 출시 계획을 밝히는 등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전략 수립 배경에는 상업용 로봇 출시를 통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도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로 꼽힌다.
한종희 DX부문 부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용 기술 확보 등을 하고 있으며, 이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도 사업에 속도를 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기업으로 이를 통해 로봇사업 육성 기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로봇 분야에서는 서빙 로봇의 수요가 가장 크지만, 이 같은 흐름이 서서히 바뀌는 추세로 인공지능(AI)이 접목된 휴머노이드 로봇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제적으로 출시한다면 헬스케어뿐 아니라 로봇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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