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인천서 대형 수소충전소 운영… "수소 선도도시 구축 기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에너지가 인천 내트럭하우스 부지 내 대형 수소버스·트럭 충전이 가능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운영에 나선다. 

6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인천 내트럭하우스 부지 내 마련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는 올해 4월 오픈한 국내 첫 대형 화물차 수소충전소인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수소충전소다. 

SK에너지는 지난 4일 인천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SK 인천 내트럭하우스에서 ‘내트럭인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장, 내트럭㈜ 김기철 대표를 비롯해 버스·물류회사 등 수소 충전 고객 및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현재 수소버스 23대와 수소트럭 3대를 운영 중으로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연내 수소버스 130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해 수소 선도 도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인천시 내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현재 7개소에 불과하며, 이에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트럭인천 수소충전소의 경우 정부와 인천시가 각각 40억원,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된 120kg/h급 대형 수소충전소로 대형 화물차 하루 60대, 수소 승용차 시간당 24대가 충전 가능하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수소차 보급 계획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는 이와 관련 수소버스를 운영중인 인천 소재 버스운송회사 2개사와 ‘수소충전소 이용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수소 공급과 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근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 맞춰 2050년 100% 넷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회사는 기존의 주유소 네트워크와 연계한 핵심 거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한 수소사업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장은 “대형 상용차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자로서 대한민국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