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M 주가조종' 혐의 사무실 압수수색
노조, 구조조정 단행 반발 "탐욕적 경영" 지적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그간 승승장구 해오던 카카오에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선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적부진과 주요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으로 노조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당국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혐의를 두고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개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김 센터장 사무실 등에 수사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사경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인수를 시도하며 시세를 조종했고 이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지분 경쟁을 하고 있었다. 하이브는 카카오가 SM의 지분 매입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4월 금감원은 카카오와 SM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센터장이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 카카오 노동조합은 사측의 강력한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까지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경영진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 경영을 비판했다.
카카오가 잇단 논란과 실적 부진의 위기에 놓인 배경에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덩치만 키웠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김 센터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는 완전히 물러났다.
오치문 카카오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카카오 경영진의 문제는 조금만 불리하면 숨어버린다는 것”이라며 “갑자기 나타나 권한을 남용하다 무책임하게 사라지는 경영진을 언제까지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17일 2차 집단행동에 돌입한다. 노조 갈등에 이어 SM 시세조종으로 김 센터장이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당분간 카카오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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