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K온에 따르면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1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서산 배터리 공장이 ‘에너지효율향상’ 단체부문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사진=SK온 제공
SK온이 서산공장에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SK온 제공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SK온이 배터리 전초 기지인 서산 공장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설을 위한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발전의 토대가 될 핵심 인프라 구축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SK온은 16일 충청남도, 서산시와 충남 홍성군 소재 도청에서 ‘SK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CEO)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SK온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내 4만4152㎡ 부지에 2025년 12월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공장 증설에 따른 국내 배터리 장비·원소재 업체로의 낙수 효과도 예상된다. 3공장 투자액 중 상당 부분이 배터리 장비 구입에 활용되며 생산량 확대에 따라 원소재 구매 규모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SK온은 서산 3공장에 최신 설비들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제조 운영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기존 라인들과 비교해 30% 넘게 생산 속도를 높이면서 공정 정확도까지 한층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설과 동시에 기존 공장에서도 라인 개조 등 공정 개선활동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는 SK온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충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투자 이상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SK온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투자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행정 재정적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서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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