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용량 전년비 55% 성장… '1위' 유지
CATL 맹추격, 비중국시장서 세자릿수 성장률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시장에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기준 CATL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진=SNE리서치 제공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시장에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기준 CATL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진=SNE리서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기간 중국 CATL도 비중국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량은 약 143.1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5.1% (41.1GWh) 성장하며 1위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전년 동기(29.9%) 대비 1.2%포인트 소폭 하락한 28.7%를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15.8GWh) 늘었고,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감소한 11.1%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12.5GWh, 점유율은 1.9%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3사 합산 점유율은 48.9%로 전년 동기 대비 5.9% 하락했다. 각 기업의 점유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글로벌시장에서 지속 영향력을 높여온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38.9GWh로 지난해 동기보다 107.1% 급증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6.7%포인트 뛴 27.2%로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이와 관련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이 비중국시장에서도 세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는 등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을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배터리 쪽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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