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이황균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과 혼소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 E&S 제공
(왼쪽부터)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이황균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과 혼소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 E&S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 E&S가 한국남부발전(KOSPO)과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국내 블루수소 생산에서 한발 더 나간 것으로 해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통해 청정수소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SK E&S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 한국남부발전과 ‘청정수소·암모니아와 혼소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및 해외에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또는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국내 수소 혼소발전 등에 활용하는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3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선 SK E&S와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에 국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의 전해조를 공급하고 기술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며, 수전해 장치인 전해조는 그린수소 생산의 필수 설비로 꼽힌다. 

남부발전은 이와 관련 공동 사업을 통해 생산한 그린수소·암모니아를 구매한 뒤 보유 중인 국내 석탄 및 가스 발전설비의 혼소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수소 및 암모니아 혼소는 각각 기존 연료인 천연가스, 석탄 등과 함께 연소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전분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3사는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공동 청정수소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컨소시엄 구성 등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그린수소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남부발전을 주관기관으로 SK 플러그 하이버스 등이 참여 중인 ‘제주 12.5메가와트(MW)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 E&S와 남부발전은 수소 혼소 발전 실증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150MW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리트로핏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 중으로 SK E&S는 해당 사업 추진에 필요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실증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당장 SK E&S는 2026년까지 충남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연 25만톤을 발전용 및 모빌리티용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SK 플러그 하이버스도 수전해분야에서 40년간 축적해 온 플러그파워의 선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PEM 수전해 설비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은 탄소배출 감축과 국내 청정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부발전과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원 남부발전 부사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작점이자 청정수소 보급 확대와 관련 사업 모델을 구체화함에 있어 3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각사의 설비 운영 노하우와 수십년 간 축적한 기술력이 어우러져 수소 발전 생태계 기반 마련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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