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 신용잔고, 유가증권시장 10% 차지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20조557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20조557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투자자들이 증시 부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20조557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19조7380억원)보다 8190억원 늘었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고가 10조6470억원,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는 9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고 증가율은 5.8%, 코스닥시장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4.8%, 6.3% 하락하고 이차전지 종목 주가도 일제히 내렸으나, 이차전지 종목이 전체 신용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컸다.

지난 18일 기준 전체 시장의 신용잔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7470억원의 신용잔고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 4030억원, 에코프로비엠 3120억원, 엘앤에프 2910억원, 에코프로 2300억원 등 순을 보였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두 종목의 신용잔고는 전체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의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이차전지 매수 기회를 놓치고 상승세를 지켜본 투자자들이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 생각해 새롭게 이차전지 종목을 사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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