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문제도 거론…입장차 벌어져
임단협 장기화할 경우 파업도 고려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서 열린 19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임단협)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성과급 300%+7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제시안이 기대 이하라며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또 노조측은 해고 노동자 문제도 거론하며 노사의 입장 차이는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임단협에서 사측은 올 3월 이미 지급한 특별성과금 400만원과 자사 주식 10주와는 별도로 임금 상승과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의 협의안을 꺼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노조는 “회사가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납득할 수준에는 못 미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 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기본급 18만4900원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노사는 계속되는 교섭에서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측은 토요일 특근 거부를 결정했다. 여기서 파업권도 확보한 상태여서 교섭이 길어지면 파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진행된다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노조는 “난색을 표하던 사측이 정회를 거듭하며 기본급인상안에 대해 10만원 넘는 금액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며 “하지만 회사의 눈부신 성과 등에 비해 제시안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교섭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가지치기 하고 쟁점이 좁혀지면 결단의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도 결단할 수 있도록 노조에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 참석한 안현호 현대차지부 지부장은 현대차 해고 노동자 문제도 꺼냈다.
안 지부장은 “해고 노동자 문제도 짚고 넘어 가야 한다”며 “노사관계 변화과정에 생기는 갈등과 충돌은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치유하고 정리해야 노사관계가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6일 다시 만나 임단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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