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송부문 수익성 회복, 2024년까지 PCC 용선 확보

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올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올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지난 7월 초부터 주가 하락세를 보인 현대글로비스가 하반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익성 회복과 사업 성장 등이 현대글로비스를 향한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지난 7월4일 종가 기준 19만9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후부터 하락 전환했고 지난달 10일 16만7500원으로 3만2100원(16.08%)이 증발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그동안 제기된 완성차업체의 피크아웃 우려와 해운사업부문의 수익성 하락, 선복 부족에 따른 완성차 해상운송부문의 외형성장 제한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주가는 서서히 반등의 조짐을 보이다, 이달 4일 17만65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9000원(5.37%)이 올랐다. 이는 중국의 수출시장 호황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호재가 예상되면서 주가도 상승기류에 올라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주요 고객사의 운임인상으로 해운사업부문의 수익성 회복 ▲2024년 6~10척의 자동차 및 트럭 운반선(PCTC)선 용선 확보 ▲ 용선 계약 및 사선 발주를 통한 선대추가확충으로 자동차 운반선(PCC) 부문의 추가 성장 등으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또한 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을 담당할 예정인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를 셀단위에서 분해해 희유금속을 추출, 재활용하거나 폐배터리 재사용(Re-Use, ESS 등) 등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구체화될수록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17만6500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주당 6만3500원(35.98%)의 상승 여력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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