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CCO 사장 승진… "모빌리티 전환 가속"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0일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기 임원인사는 이와 별도로 다음 달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 기반의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 발탁과 모빌리티 전략 컨트롤타워 신설 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우선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루크 동커볼케 신임 사장은 선행 디자인 및 콘셉트 디자인 제시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의 각 브랜드가 지닌 정체성과 지향점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최근 그룹 내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방향 제시 등 실행자 역할을 맡는 등 미래 항공 모빌리티(AMM) 디자인도 주도 중이다. 앞으로도 그는 CCO로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는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의 이규복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재무, 해외판매 프로세스 혁신 등의 성과를 올렸고,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앞서 유럽 지역 판매법인장 및 미주 생산법인 자금총괄책임자(CFO) 시절 수익성 중심 해외 권역 책임경영 체제를 마련했다. 

그는 이후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담당해왔다. 이번 승진은 글로벌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시너지 창출과 신사업 전략 실행 가속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은 인사와 함께 그룹 핵심사업 간 연계 강화를 목적과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신설했다. GSO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컨트롤타워 조직인 셈으로 각 부문 인사와 세부 역할은 다음 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지영조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로 그룹의 모빌리티 전환을 뒷받침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선제적 새해 경영 구상과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라며 “12월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그룹은 미래 준비와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