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스텍'서 친환경·첨단기술 대거 선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적 가스행사로 손꼽히는 가스텍(Gastech)에서 미래 친환경 기술과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2’에 참가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게 된 가스텍은 액호천연가스(LNG)와 수소, 저탄소 가스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다.
전 세계 60개국, 750개기업, 3만8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영업과 연구,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총 6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선 등의 모델을 전시하고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행사 기간 중 글로벌 기관과 기업들로부터 총 10건의 기술인증 획득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과 암모니아추진·운반선, LNG-수소 혼소 엔진, 디지털트윈(HiDTS), 자율운항솔루션(HiNAS 2.0) 등에 대한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다.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경우 미국선급협회와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7만4000㎥급으로 세계 최대 크기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가 공동 개발했다. 4만3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역시 로이드선급,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6만, 4만㎥급 암모니아추진‧운반선도 미국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9월 인증을 받은 9만1000㎥급과 더불어 시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성장세를 보이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US)시장에 맞춰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기술고도화에도 나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총 감축량의 18%를 탄소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CCUS)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
했다.
회사는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액화수소운반선에 필요한 LNG-수소 혼소엔진과 연계된 화물운영시스템(CHS), 메탄올, 암모니아 등 낮은 인화점을 가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연료분사장치도 노르웨이 DNV선급의 기본인증을 받았다.
디지털트윈 분야 선도기업인 독일 지멘스(SIEMENS)사, DNV선급과도 MOU를 맺고, 자율운항을 위한 선박 지능화 및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선박 최적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 추진에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도 라이베리아기국 및 DNV선급과 하이나스 2.0의 제품인증(Technical Certification)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는 오는 7일에는 ‘미래를 위한 보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세미나(현대중공업그룹 테크포럼)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 X-배너와 안내책자를 배치하는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행사 기간 중 미래선박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친환경․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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