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50주년 맞은 '가스텍' 참가… 미래에너지 기술 선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오는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2’에서 조선해운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가스텍은 60개국, 7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에너지산업 전시회다. 1972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에너지환경이 탄소중립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행사에서 기업이 선보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의미가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가스텍에서 210㎡(약 64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의 제품을 소개하기로 했다. 

또한 회사가 보유한 액화수소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OCCS) 시스템 등 첨단 에너지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영업·기술 임원들도 총출동해 고객사 20여곳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행사 기간 삼성중공업은 2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회사는 영하 253도 초저온 액화수소를 해상에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이중 진공 상태의 단열시스템을 도입한 탱크(Type C)를 채택했다. 

해당 기술은 미국 ABS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노르웨이 DNV 선급과 공동 개발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탱크(Type C)와 고효율 재액화시스템도 선보인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원거리 저장장소까지 효율적으로 이송하는 핵심기술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를 운송하면서 추진 연료로 사용 가능한 대형 가스운반선(VLGC) 개념설계 기술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인증받아 독일 바스프사와 탄소포집 기술협약 업무협약(MOU) 체결을 맺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환경이 탄소중립으로 급변하는 상황에 암모새로운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섰다”며 “행사에서 선보이는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은 향후 기술 트렌드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