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현대건설은 에너지 정보통신(IT)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력중개거래에 필수적인 기술 및 상품모델을 공동개발해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 제로원, 현대차증권이 이번 투자에 함께 참여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행보 또한 주목받는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 Virtual Power Plant, 분산되어 있는 소규모 신재생 에너지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통합 관리하는 가상 발전소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CES 2023 혁신상’,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분야 IT 기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22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에서 ‘서산태양광 가상발전소(VPP)’로 우수상을 수상하고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프로젝트에 선정돼 현대건설과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등 그룹사 자체 경진대회를 통해서도 역량을 입증했다.

에너지 IT 기술은 수만 단위의 발전원과 전력 수요처를 대상으로 하는 전력중개거래사업의 핵심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급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력의 특성상 수요공급의 예측·제어가 정확해야 하고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과도 명확한 교류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민간의 ‘직접 PPA 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직접 PPA는 전기소비자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의 직접 계약으로,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로 전기소비자와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체결하는 제도 ’를 포함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다.

발전사업자와 수요처 간 매칭·계약·정산 자동화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발전사업자에게는 금융·기술 부문 솔루션을, 수요처에는 RE100 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 포트폴리오 수립 및 이행 추적관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반의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통합발전(VPP) 플랫폼까지 개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및 사업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전력거래 시장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신뢰도 높은 탄소중립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중개거래사업뿐만 아니라 재활용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에너지 사용 절감기술 도입 등 다각적 방안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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