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그린북' 9월호 발표

정부가 두 달 연속 올해 한국 경제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정부가 두 달 연속 올해 한국 경제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가 두 달 연속 올해 한국경제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세 둔화와 수출 부진 완화, 고용 개선 등으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국제유가 상승 및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성은 있으나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진단한 뒤 계속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는 판단을 내려왔는데 지난달 6개월 만에 ‘경기 둔화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2개월 연속 같은 진단을 내렸다.

경기 둔화에 대한 근거로는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 유지와 수출 부진 완화와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 등을 꼽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7월(2.3%)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는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전반적인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전 보다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감소 폭은 7월(16.4%)에 비해 둔화했다. 무역수지도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입이 22.8%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6만8000명 늘었다. 집중 호우 영향을 받았던 전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도 확대됐다.

기재부는 “추석 물가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및 경제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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