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전동화센터 통합, 글로벌 탈탄소시장 선도 목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해 12월 “전동화·자율화 기술 및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양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HD현대가 글로벌 탈탄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격차 전동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전동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기존 그룹 내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조직들을 전동화센터로 통합,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내 직속센터로 신설한 것이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의 전기제어연구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전력전자개발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시스템연구실은 ‘전동화센터’로 통합된다.
HD현대는 이와 함께 전동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 설승기 서울대학교 교수를 전동화센터의 기술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앞으로 설승기 교수는 ‘조선해양’, ‘건설기계’, ‘일렉트릭’, ‘로보틱스’ 4개 부문에 대한 기술자문과 임직원 대상 강연을 진행하는 등 그룹 내 전동화 역량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굴착기 개발 등 핵심사업의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
우선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 선행 기술 및 핵심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선행 연구를 진행, 전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시에 유·무인 함정 전기추진체계 국산화를 추진함으로써 혁신적인 함정 전동화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함정의 발전체계와 추진체계를 일원화해 25메가와트(MW)급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수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5월 독자 개발한 전기추진시스템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 ‘블루 웨일호’를 건조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영철·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등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개소식에서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이끌어나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전동화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동화 기술개발과 연구 인력확보로 전동화센터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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