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조선·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계열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HD현대가 조선·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계열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D현대가 조선·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계열사 실적 호조 속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3조7232억원, 영업이익 677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2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앞서 HD현대는 올해 2분기 경기침체와 정유부문 업황 악화란 악재를 맞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으나, 3분기 들어 주력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기침체에도 타격을 최소화했다. 

27일 HD현대에 따르면 조선·정유 사업부문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12.2%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1.3% 증가하는 등 수익성을 방어했다. 주요 사업 실적는 업황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 전분기보다 8.1% 감소한 5조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에 힙업어 6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덕분에 전 분기에 이어 흑자기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정유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8235억원, 영업이익 3191억원을 기록했다. 정제설비 정기 보수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가 상승과 계절적 요인을 포함한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29억원, 1611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인프라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이 실적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엔진·산업 차량부문의 판매가 인상,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향상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세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덕을 톡톡히 봤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은 6944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854억원이다. 전력 기기시장 호황이 본격화된 이후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단일 분기 최대치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부품 서비스 사업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 3586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의 견조한 실적 흐름을 나타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409억원, 영업이익 48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실적을 뒷받침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부문이 흑자 기조와 정유·건설기계·전력 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가 지속돼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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