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 이끌 적임자로 판단"
해외 시장 개척 등 미래 성장 박차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사돈인 김경호 LG전자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게된 그는 해외시장 확대 등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사진=오뚜기 제공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사돈인 김경호 LG전자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게된 그는 해외시장 확대 등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사진=오뚜기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LG맨인 김 부사장은 함 회장의 장녀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함연지씨의 시아버지다. 그는 격상된 글로벌사업부 조직에 초대 본부장을 맡았고 해외시장 개척 등을 총괄하게 됐다.  

오뚜기는 지난 28일 이 같은 신규 영입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일 오뚜기 임원으로 선임돼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결혼한 오너 3세 함연지씨의 시아버지로 함 회장과는 사돈 관계다. 

1964년생인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9년 LG전자에 입사해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LG전자 입사 이전엔 액센츄어 등 컨설팅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오뚜기는 이번 영입과 관련해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경력이 없음에도 그에게 글로벌사업본부장이란 중책을 맡긴 것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김 부사장이 보유한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넗혀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김 부사장의 합류로 오뚜기 내 가족 중심 경영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함 회장의 아들인 함윤식씨는 2021년 오뚜기에 합류, 경영관리 부문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함연지씨 남편이자 김 부사장 아들인 김재우씨 역시 2018년 오뚜기에 입사했다. 현재는 휴직하고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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