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올해 '7억불 수출탑' 수상 성과… 북미서 수주 확대 박차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S일렉트릭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관 제 6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LS일렉트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북미 전력 송배전 솔루션 수주 확대와 동남아,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동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7월 올해 6월까지 해외 매출이 7억6706만달러(한화 약 1조124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올해는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게 됐다. LS일렉트릭의 수출탑 수상은 2005년 2억불을 시작으로, 2007년 3억불, 그리고 2013년 5억불에 이어 4번째다.

LS일렉트릭의 수출 확대는 기존 주력 시장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펼친 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과 더불어 북미, 중동 등 거대 신흥시장 개척 및 육성 노력의 결과다. 

앞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 펜데믹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쇼크로 인해 ‘납기 대응력’이 최우선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이 부분에서 강점을 지닌 LS일렉트릭은 세계 시장에서 크고 작은 수주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표 이후 글로벌 기업 투자가 활발해진 북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현지에 새로 구축되는 국내 전기차·배터리 공장에서 전력 기자재 등 설비 수주 러브콜이 이어진다는 게 LS일렉트릭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JV) 전력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4분기까지 공장 내 수배전반, 자동제어 시스템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LS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서배너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SK온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 같은 수주 확대 등으로 수주 잔고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북미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신뢰성을 인정받아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한국 대기업의 제조설비 투자는 물론 현지 기업 수주 비중도 높아졌다.

늘어나는 북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에 첫 생산거점을 마련 중으로 올 7월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했다. LS일렉트릭은 토지 내 건물을 개조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내 연구개발(R&D)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인력이 상주해, 고객사 요구에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주 호황세도 지속되는 등 LS일렉트릭은 연간 최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스마트 전력 기술을 앞세운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국가 대표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