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 안에 따라 내년 기술직 인원 412명 선발
올해 공채에 서류 18만명 몰려 …'킹산직'이라 불려

현대자동차가 내년 기술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내년 기술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의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던 현대자동차 기술직(생산직군) 채용이 추가로 진행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8~28일 내년 기술직 채용을 위해 서류 접수를 받는다. 

채용 규모는 울산공장에 올해 미입사자 12명을 포함한 392명, 남양연구소에 20명 등 총 412명이다. 인성 적성 검사와 면접은 내년 2~3월에 시행하고 최종 발표는 4월 말이다. 

입사와 배치는 2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입사는 5월 말, 2차는 6월 말에 이뤄지고 기술교육 후 라인배치는 1차 6월 말, 2차 7월 말로 예정됐다. 

이번 채용은 현대차와 노조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합의한 내년까지 700명 채용 합의의 연장선이다. 올 상반기에 200명을 채용한 뒤 추가 채용 절차다. 

속칭 ‘킹(king)산직’으로도 불리는 현대차 기술직은 높은 연봉과 안정된 정년보장, 복지 혜택이 좋아 구직자들 사이에 인기를 보여왔다.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500만원이었고 차량 할인과 같은 ‘대박’ 복지도 제공받는다. 60세 정년보장과 더불어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연봉과 혜택이 좋은 만큼 경쟁률도 치열하다. 작년 기아 기술직 100여명 채용에 5만여명이 지원해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현대차가 올해 실시한 기술직 400명 공채에는 서류 전형만 무려 18만명이 몰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채용에 엄청난 인원이 몰리는 만큼 회사측도 인재를 발굴하는데 고심할 듯 하다”며 “올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현대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현대차의 발전과 함께할 훌륭한 신입사원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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