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성장기반 마련, 친환경사업서 두각
주력 제품 앞세워 해외시장 매출 극대화
IPO 흥행 이끌어, 신사업 행보 탄력 전망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사진=LS머트리얼즈 제공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사진=LS머트리얼즈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S머트리얼즈가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이 과정에서 초기 성장과 연착륙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그는 상장 이후 신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목표다.

◆UC 경쟁력 제고, 선진시장서 영향력 확대

홍 대표는 회사 설립 2년 만에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져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과거 그는 1992년 LS MnM 전신인 럭키금속 연구소에 입사해 전선과 소재 개발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이후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7월엔 경영혁신 부서로 이동, 핵심 소재인 동과 알루미늄 통합 개발 팀의 리더를 맡은 데 이어 2018년 10월 분할·신설된 LS알스코 초대 대표로 취임했다. LS머트리얼즈 최고경영자(CEO)에 선임은 2021년 이뤄졌다.

LS머트리얼즈 부임 초 주력인 울트라 커패시터(UC)를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61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각각 1년 전 대비 280%, 470% 뛰었다. 

회사 설립 초반부터 눈에 띄는 수치로 구체적 성과를 냈다. 홍 대표는 친환경에너지와 이차전지 등 전방산업 수요에 힘입어 미래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주력 제품인 UC는 중·대형 고출력 에너지저장자치로 부가가치가 높고 전기차나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이 기업 제품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006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홍 대표는 친환경에너지부문 해외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 왔다.

그결과 해외 매출 비중이 85%까지 높아졌으며, 이 중 북미와 유럽지역의 매출이 70% 차지했다.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선진 시장 중심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매출을 확보한 홍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기업의 제2 도약을 위해 준비해 온 IPO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대표는 “탄소중립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을 수행,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전방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수혜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지난달 28일 여의도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LS머트리얼즈 사업 현황과 기술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제공
홍 대표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지난달 28일 여의도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LS머트리얼즈 사업 현황과 기술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제공

◆코스닥 상장 후 ‘돌풍’, 상장 잠재력 입증 

코스닥 상장사가 된 LS머트리얼즈의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25%가량 상승한 3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장중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공모주의 72.2%에 해당하는 1055만9250주에 대해 주문을 받았고 최종 수요예측 경쟁은 396.8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청약에서 1164.5대 1의 높은 경쟁률 기록했다. 상장 후 곧장 주가는 이틀새 공모가 대비 5배가량 오르며, 연말 IPO 최대어란 기대에 부응했다. 

홍 대표는 “높은 성장성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증가세가 기관 투자자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상장 후에도 끊임없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실적 증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LS그룹 내 7년만의 자회사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능력을 토대로 더 큰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에너지 수요 증가 속 운송·중장비의 전동화,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공장 및 설비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사업 확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UC로 불리는 ‘리튬이온커패시터’(LIC)도 개발 중이다.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수요 대응을 위해서다.

또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시장 진입을 위해선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HAIMK)를 설립했다. 

코스닥시장 돌풍으로 시세를 키운 LS머트리얼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당장 홍 대표에겐 핵심 사업의 성장 지속과 꾸준한 실적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 등 또 다른 과제가 주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IPO 흥행으로 성장동력 확보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 대표가 친환경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앞으로 LS그룹 내에서도 미래비전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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