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마지막 추격 시작, 결과는 잘 될 거라 확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마지막 추격이 시작됐고 결과는 잘 될 거라 확신한다”며 막판 승부 역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딸 동주씨와 함께 인천 계양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붉은 넥타이에 검은 정장을 입고 분홍 재킷 차림의 딸과 나란히 투표소로 들어섰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등도 동행했다. 김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딸과 함께 투표한 건 처음인데,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양은 제 집이 있는 부천과 인접한 지역”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라는 점도 사전투표 장소 선정에 참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 관련해선 “많이 좋아졌다. 어떤 조사에서는 제가 앞선 결과도 있었다”며 “출발선이 달랐지만 짧은 시간 내에 인지도와 지지도가 오르며 마지막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전체적으로 보수진영이 하나로 뭉치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밤 영남권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국회를 찾아 이 후보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논란이 지속중인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는 “내용 자체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만 해도 워낙 검증할 소재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그동안 사전투표 절차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는데 이날도 “복잡한 절차로 인한 관리 부실과 부정선거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몸이 아픈 사람이나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도 있는 만큼 투표를 포기하는 것보단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