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헛것이 보이시나… 망상 그만" 맞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그 조건으로 선거비용 대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그 조건으로 선거비용 대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며, 그 조건으로 선거비용 대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머리 걸고 개고기 팔던 이준석 후보, 단일화 절대 안 한다더니 결국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비 대납이 조건이라면 이는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한 선거범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젊은 개혁을 외치지만 결국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본성대로 투항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가 거론한 ‘선거비 대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후보자가 일정 득표율을 넘기지 못할 경우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그의 발언은 김문수 후보가 전날 국회에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나왔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현재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으로 알려졌고 10% 이상일 경우 절반, 15% 이상일 경우 전액을 보전받는다.

이재명 후보의 주장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는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답게 또 다시 망상의 늪에 빠졌다”며 “헛것이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거부를 두고 “진짜 보수의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7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 후보 아들의 음란 댓글 논란을 꺼내며 '젓가락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되자 태도를 바꿔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은 TV토론 이후 여성 혐오 논란으로 번져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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