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중국 텐센트가 넥슨의 지주사 NXC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게임학회가 이를 강하게 규탄하며 게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게임학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 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는 단순한 외국 자본의 투자 행위를 넘어 한국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지배력 확보 시도"라며 "이는 명백한 산업 주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학회는 "텐센트가 넷마블(17.5%), 크래프톤(13.6%), 웹젠(20.7%), 시프트업(40%)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 이미 전략적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넥슨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한국 게임산업 전체가 사실상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텐센트가 하이브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9.7%를 인수하며 K-팝 영역으로까지 투자 확대를 진행 중인 점을 지적하며 "게임을 포함한 K-컬처 전반에 대한 구조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라고 경계했다.
학회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 콘텐츠가 아니라 AI, 그래픽엔진, UI, 네트워크 최적화 등 첨단 ICT 기술의 총합체이자 K-콘텐츠 수출의 67%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강조했다. 또한 약 8만명의 종사자가 활동하고 있는 청년 중심 고용 산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게임산업의 국가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은 "게임은 K-팝, K-드라마와 함께 세계 한류 확산의 핵심 산업"이라며 "문화적 영향력, 기술력, 고용 창출력을 모두 갖춘 융합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은 게임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으며 외국 자본의 지배에 대한 법적 대응 체계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학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산업을 법적으로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외국 자본에 대한 인수합병 심사 기준 마련 등 제도적 보호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 학회장은 "이번 사태는 이재명 정부가 게임산업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금석"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더 이상 사태를 외면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되며, 즉각적인 규제 방안과 산업 보호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넷마블, 신작 '스톤에이지: 펫월드' 첫 공개
- 크래프톤, 印 현지 대표 기업들과 맞손… 'BGMI' 브랜드 생태계 확대
- 크래프톤,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 참가
- 넷마블 카밤, '마블 올스타 배틀' 스팀 정식 출시
- '세븐나이츠 리버스', 도루코와 제휴… 컬래버 패키지 출시
- 크래프톤, 日 ADK그룹에 전략적 투자… 게임·IP 기반 글로벌 콘텐츠 확장
-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칠성사이다와 제휴 이벤트 진행
- 크래프톤 '딩컴', 밤의 상점 업데이트
- '승리의 여신: 니케',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행사 '애니메 엑스포 2025' 성료
- 웹젠, 상반기 영업익 150억원… 전년 比 49.4% 감소
- [게임피버타임] 4조원대 NXC 지분, 세 번 연속 불발… 이유는
- 시프트업 '니케', 신규 업데이트로 日 매출 1위…글로벌 역주행
- 웹젠, 3분기 매출 438억원…전년 比 10.8% 감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