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웹젠은 7일 2025년 상반기 실적을 공시하고 연결 기준 매출 806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 49.4%, 76.8% 감소한 수치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391억원으로 18.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억원, 67억원으로 47.7%, 51.6%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0.7% 감소했다. 반면 일회성 법률비용이 반영된 1분기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은 431.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신작 부재와 국내 게임시장 전반의 침체가 지목된다. 다만 '메틴'과 '뮤(MU)' IP 제휴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은 197억 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해외 비중이 국내를 넘어선 것은 약 2년 만이다.

웹젠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는 6월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친 후 커뮤니티 운영과 개발 보완을 병행하고 있으며, 방치형 RPG '뮤: 포켓나이츠' 역시 연내 론칭을 목표로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언리얼엔진5 기반 MMORPG를 개발 중인 자회사 웹젠레드코어를 포함해 복수의 계열사가 신작을 준비 중이며, 수집형 RPG '테르비스'는 코믹마켓 등 일본 시장 노출과 함께 CBT 피드백을 반영한 추가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김태영 대표는 “준비 중인 신작들의 게임성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일부 미공개작의 출시 일정을 앞당겨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