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인상, 실적에 못 미쳐"… IT노조 연대 발언도 예고

한컴 본사 전경. 사진=한컴
한컴 본사 전경. 사진=한컴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한글과컴퓨터 노동조합 '행동주의'(화섬식품노조 한글과컴퓨터지회)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 배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결과다.

노조는 2021년 이후 한컴의 최저 임금인상률이 6.5%였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올해 사측이 처음 2% 인상안을 제시했다가 최종 5.8%로 조정한 것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영업손실을 낸 자회사 '씽크프리'의 올해 임금 인상률이 6.7%였다는 점을 들었다. 최대 실적을 낸 본사 직원보다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또 씽크프리와 한컴 양쪽 대표를 겸직하는 김연수 대표가 본사 직원들에게 낮은 인상률을 제시한 이유로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를 들었다며 이를 "어이없는 이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우리의 첫 파업은 최대 매출·최대 영업이익의 성과를 만들어 낸 직원들에게 평소보다 낮은 인상률을 제안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손실난 자회사보다도 낮은 인상률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직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한글과컴퓨터가 어떻게 막고 있는지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 현장에서는 화섬식품노조 정보기술(IT)위원회 소속 지회들의 연대 발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IT위원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웹젠, NHN, 야놀자인터파크, 넷마블, 알티베이스, 우아한형제들, 씨디네트웍스 지회 등이 소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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