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305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2.21% 하락하며 770선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4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305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2.21% 하락하며 770선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305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 여기에 국내 기관 매도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0.08포인트(0.00%) 상승한 3116.35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5억1183만주, 총 거래대금은 13조250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71억원, 162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44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셀트리온(3.25%)을 제외하고 KB금융(-4.19%), SK하이닉스(-2.87%), LG에너지솔루션(-2.35%), 현대차(-1.86%), NAVER(-1.58%), 삼성전자(-1.10%), 기아(-1.00%), 삼성전자우(-0.76%), 삼성바이오로직스(-0.57%) 등 전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가스유틸리티(3.32%), IT서비스(1.35%), 해운사(1.32%), 철강(0.39%) 등이 올랐고 조선(-5.47%), 우주항공과국방(-4.72%), 증권(-4.48%), 기계(-3.96%), 석유와가스(-3.39%), 비철금속(-2.46%), 소프트웨어(-2.19%), 건설(-1.55%), 자동차(-1.42%), 항공사(-1.25%)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미국 증시 상승에도 아시아 증시는 금리 상승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미국 고용지표 호조는 고용경기 자신감으로 작용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이는 아시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했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으며, 상법개정안 통과에 따른 이슈 소멸과 일부 조항 속도 조절로 인한 실망감이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서한 발송을 예고하고 있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주말 사이 SNS를 통한 추가 리스크 제기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7.53포인트(2.21%) 내린 775.80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2026만주, 거래대금은 5조9852억원이다. 개인이 398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20억원, 79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펩트론(-5.92%), 리가켐바이오(-5.75%), 알테오젠(-5.65%), 클래시스(-4.64%), 휴젤(-3.98%), 레인보우로보틱스(-2.90%), 에코프로(-2.60%), 에코프로비엠(-1.98%), 파마리서치(-1.40%), HLB(-1.10%)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0.20%) 내린 1362.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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