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이번 주는 국내외 이슈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2포인트(0.19%) 하락한 3048.4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9.27포인트(0.63%) 내린 3035.01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의 거래량은 2397만주, 거래대금은 7725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70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억원, 1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유틸리티(1.43%), IT서비스(0.89%), 조선(0.40%) 등이 올랐고 에너지장비(-2.25%), 석유와가스(-1.52%), 디스플레이패널(-1.07%), 우주항공과국방(-1.00%), 자동차(-0.93%), 기계(-0.92%), 철강(-0.43%) 등은 내렸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수급 변화, 조선·기계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수급 이탈 지속 여부 등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980~3100선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고율 상호관세 언급은 비관세 장벽 완화를 위한 협상용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31일까지 한국 등 주요국의 협상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상호관세 이슈는 4월 초와 같은 증시 방향성을 훼손하는 악성 이벤트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시장 조정 시에는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핵심 이벤트로, 발표 이후 하반기 이익 추정치 하향 흐름이 멈출지 여부가 업황 턴어라운드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7월 초 가파른 조정을 받았던 조선, 방산, 원전, 전력기기 업종의 주가 및 수급 불안이 진정될지 여부도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포인트(0.40%) 하락한 772.7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3.74포인트(0.48%) 내린 772.06으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홀로 425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억원, 21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내린 1362.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 속에 하락했다”며 “관세 여파로 향후 실적과 부실 이슈가 부각되며 금융과 자동차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의 실질적인 상호관세 부과일이 8월1일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일부 축소되는 등 관세 이슈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나타났다”며 “금융업 비중이 큰 스페인이 1.5% 넘게 하락하는 등 국가별 차별화도 진행되고, 미국 증시 시간 외 선물도 0.6%대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경제 및 정책 이슈가 집중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7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8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와 함께 관세 관련 이슈가 주목된다.
이어 9일에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의 관세 유예 종료 여부, FOMC 의사록 공개와 금리 관련 발언 등이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추가 관세 유예 종료 이슈가 맞물려 있으며, 11일에는 본격적인 미국 기업 실적시즌을 앞둔 주말로 시장의 방향성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