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익 4.6조원… 전년비 56%↓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6.49%, 영업이익은 31.2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0.09%, 55.94% 줄었다.

이번 잠정실적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69억원을 23.4% 하회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하락에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반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