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진 참여… 뱀파이어 테마로 차별화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넷마블이 신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Vampire)'로 연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뱀파이어라는 이색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이 게임은 다크 판타지와 중세 세계관을 결합하고 MMORPG 장르에서 보기 드문 경제 시스템을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뱀파이어'는 오랜 기간 문학, 영화, 웹툰 등 콘텐츠 분야에서 꾸준히 소비되어 온 흥행 보증 소재다. 특히 '피에 대한 갈망', '금지된 욕망', '고딕 양식' 등 상징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서 각색되며 대중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게임 분야에서도 1986년 출시된 '악마성' 시리즈를 비롯해 '디아블로 이모탈', '브이라이징' 등 다양한 장르에서 뱀파이어 콘셉트가 반복적으로 활용돼왔다.
넷마블은 이러한 익숙한 뱀파이어 테마를 모바일 MMORPG라는 장르에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뱀피르' 개발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인력들이 주도하고 있다. 연내 정식 출시가 목표다.

최근 공개된 디렉터스 코멘터리 '경제편'에서는 '뱀피르'만의 독자적인 경제 시스템이 일부 공개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거래소에 의존하지 않고, 필드 활동이나 콘텐츠 보상만으로도 게임 재화인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다. 즉, 플레이를 통해 직접 재화를 얻는 '파밍' 중심의 경제 시스템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과금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자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게임 내에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개발 방향이다.
또한 넷마블은 게임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이용자 간 거래와 활동을 통해 경제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무·소과금 이용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금 부담을 완화한 접근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뱀파이어는 이미 검증된 대중 콘텐츠지만, 게임에서는 의외로 자주 다뤄지지 않았다"며 "뱀피르가 익숙한 테마에 MMORPG식 해석을 더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