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이 내달 출시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 휴대용 보조배터리. 사진=SM그룹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이 내달 출시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 휴대용 보조배터리. 사진=SM그룹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SM그룹(회장 우오현)의 제조부문 계열사 SM벡셀이 폭발, 화재로부터 안전한 보조배터리 신제품을 출시한다.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은 다음달 리튬인산철(LiFePO₄, LFP) 배터리 탑재로 안전성을 강화한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Li-ion) 배터리 중심이던 보조배터리 시장에서 구조 전환을 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휴대용 보조배터리의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지만,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폭발, 화재 등이 잇따르며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진다. 항공업계의 경우 사고 방지를 위해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등 시장 전반에서 관련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 같은 니즈에 발맞춰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은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성을 높인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연구개발(R&D) 과정에서는 가정, 차량, 기내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신제품에 적용된 LFP 배터리는 육면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올리빈 구조’라는 고유의 결정구조를 띄고 있어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온에서도 산소를 배출하지 않아 과충전이나 과방전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낮다. 배터리 내부에서 산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열 폭주 현상’이 억제되는 효과도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고온에 노출됐을 때 배출된 산소와 내부 전해질이 반응해 불꽃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회사는 신제품의 연구개발 중 과충전 등을 가정해 실시한 자체 테스트에서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최세환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제품은 단순한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아니라, 일상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 개발한 ‘세이프티 차징 솔루션’”이라며 “지속 성장하는 휴대용 보조배터리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과 함께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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