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 앞두고 지도부 교체로 새 판 짜기 나서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조국혁신당이 내년 7월까지로 예정된 현 지도부의 임기를 앞당기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을 새로 뽑는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 이후 당의 새 틀을 짜기 위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갖고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 단축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최고위원들의 결단을 당무위는 전적으로 존중하며, 그 뜻을 비상한 각오로 추인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조국 전 대표 복권을 계기로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나서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윤재관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에서는 지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당대표 등 모든 선출직을 다시 선임할 예정으로 임기는 2년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은 이달 안으로 구성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정치 일정과 추석 연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적 쇄신이 조국 전 대표의 정치적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의 핵심 지도부가 전면 교체되는 만큼 향후 조 전 대표의 거취와 정치 행보가 당의 향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 나아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도부 교체와 전당대회가 5년 후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 마련과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