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와이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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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원/달러 환율은 139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성장주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반영해 환율은 1390원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성장주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나타난 만큼 원화 약세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며 “수입 결제와 해외투자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역외 투기성 베팅이 장중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환율 변동성 관리 의지를 언급한 만큼 1400원 돌파를 앞둔 시장에 경계심이 높아졌다”며 “1390원 이상에서는 수출 및 중공업체가 적극적인 매도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 환율 상승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역내 달러 실수요, 역외 원화 약세 베팅에 상승 압력이 우세하겠지만, 고점 매도세와 당국 경계감에 상쇄돼 139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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