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구치소 접견에서 '한동훈 배신' 언급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랜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최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건희 씨를 접견한 사실을 공개했다.
신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언론인의 부탁을 받고 구치소를 찾아 김 여사를 만났다”며 당시 대화를 전했다.
그는 “김 여사가 접견실에 앉자마자 ‘제가 죽어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겠습니까’라며 절망적인 심경을 토로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화 중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며 배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변호사는 “한동훈은 사실 불쌍한 인간”이라며 “어렵더라도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보라 권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김 여사의 상태에 대해 “수척해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고 묘사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돼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구속 기간을 31일까지 연장해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연장된 기간 내 반드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추가 연장은 불가능하다.
특검은 이와 관련 오는 21일 오후 2시 김 여사를 다시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같은 날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일정 조정이 이뤄졌다.
한편 별도의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약 16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으며, 22일 추가 소환 방침을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