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6%↑ 등 일제히 강세
"원전수요 확대·발주처와 기술사 러브콜 등 경쟁력 충분"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의 불공정 계약 논란에 휩싸이며 급락했던 원전주들이 21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업계 및 증권가에서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연이어 나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6.27%) 오른 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전기술(13.56%), 비에이치아이(7.47%), 한전KPS(5.23%), 우진(4.46%), 우리기술(4.02%), 우진엔텍(3.37%), 오르비텍(3.02%) 등 주요 원전 관련 종목도 줄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14~20일 동안 9.4% 수준 하락하는 등 원전 관련주들 대부분이 큰 폭을 하락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원전 수출 시 원전 1기당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물품·용역 계약과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원)의 기술 사용료를 WEC에 지급하기로 한 알려졌다. 전체 사업비 기준으로는 약 1.85%에 해당한다. 체코 원전 2기 프로젝트의 예상 사업비가 26조원에 달하는 만큼 실제 지급 규모는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관련 업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를 악재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과 함께 국내 원전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의 주요 민간 기업들은 WEC를 비롯한 해외 SMR(소형원자로모듈) 설계사들과 직접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한국형 원전 외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의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초입 구간인 만큼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정혜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자재 범위가 겹칠 수 있으나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핵심 품목은 여전히 두산에너빌리티가 담당한다"라며 "과거 UAE 원전 사례와 비교해도 원전 1기당 주기기 수주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신한울 3·4호기의 1조2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훼손은 피할 수 없겠으나 이번 조정을 중요한 원전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우려보다 큰 그림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으로 현재 원전 산업의 주요 포인트는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 글로벌 발주처와 기술사의 러브콜을 받는 한국 원전 밸류체인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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